어느날 부터인가 생리 후에도 계속되는 부정출혈.. 처음에는 그냥 이번달만 그러고 말겠지.. 했는데.. 한달 두달이 지나도 계속되는 생리 후 부정출혈로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자궁경수술을 하는게 좋겠다고 권유하셨다.
잦은 부정출혈의 원인

코로나백신 주사를 맞고 난 이후부터 시작된 부정출혈.. 혹시 코로나 백신 후유증일까? 싶어서 병원을 찾았다. 자궁초음파 결과 자궁내 폴립이 생겨서 제거하지 않으면 아마 계속적으로 생리 후에 부정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하였다.
수술? 이란 단어를 들으니 덜컥 겁이나고 당장 해야하는지? 폴립이 위험한건지?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자궁내 폴립은 위험하지 않아 당장은 수술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정출혈에 원인이 되는 폴립을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 한달에 2주 이상 생리대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폴립은 자연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는 희망적인 말씀을 하셔서 일단 다시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매달 부정출혈이 계속되었고 더이상 생리대 오래해야하는 불편함이 싫어서 수술을 결심하고 다시 산부인과를 찾았다.
자궁경 수술 후기 ( 자궁폴립제거술)
# 자궁경수술 당일
자궁경 수술 날짜를 잡고 각종 사전검사 (피뽑기,엑스레이,소변검사,심전도검사)를 하고 2주뒤에 수술날이 되었다. 전날에 9시 이후 금식을 하고 당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어야하는 약 2알 (싸이토텍)을 먹고 내원하였다. 사실 수술 전 먹는 싸이토텍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후기가 너무 많아서 나도 먹으면서 배가 너무아프면 어쩌지? 토하면 어쩌지? 별별 걱정을 다했다. 하지만 내 걱정은 무색하게도 난 아무렇지도 않았다. 정말 하나도 증상이 없어서 언제 증상이 나타나지? 싶을 정도였다..
** 싸이토텍은 자궁내시경을 할때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라고 먹는 약이라고 한다. 자궁경부는 다른 신체부위와 달라서 약을 통해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내시경 시술을 해야 상처나거나 다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싸이토텍을 먹고나서 생리대를 하고 가는게 좋다..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면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아! 그리고 하나더 수술전에 수액을 맞고 항생제 테스트를 하는 절차가 있다. 진짜 모든 수술과정중 젤 아프다! 아니 항생제테스트가 이렇게 아플줄이야 눈물이 찔끔나온다. 설상가상으로 OMG.!! 나는 항생제 반응에서 어설프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서 다른팔에 한번 더 테스트를 했다! 첫번째보다 덜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진짜아팠다! 다행히 두번째 반응에서 괜찮아서 좀 희석해서 항생제 맞으면 될것같다고 하셨다.



# 수술대에 올라가서
자궁경에서 하는 전신마취는 위대장 내시경 보다 조금 더 강도가 쎈 마취라고 했다. 위험하지않냐고 몇번을 의사샘한테 물었던거같은데 걱정하지 마시라했다. ^^: 수면마취전문의가 와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자 이제 약 들어가요’ 하는말과 동시에 내 기억은 저멀리 사라졌다. 눈을 떠보니 회복실.. 푹잤으면 하는 내 희망과는 다르게 11시에 수술에 들어가서 12시반에 깼다. 배가 아픈 통증에 잠에서 깬거같다. 하지만 수액을 맞고 있어서 그런지 통증은 금방 없어졌고 출혈의 느낌만 났다. 마취를 했기때문에 바로 집에 갈 수는 없고 오후 2시까지는 있다가 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셔서 지루하게 기다리다가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퇴원했다. 자궁경도 수술이라서 반나절 입원으로 하고 퇴원하였다.
집에와서 아이들을 케어해야해서 아프면 어쩌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수술당일날 분비물과 피가 나오는것 이외에는 배가 아프지도 않았고 몸이 피곤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목이 그렇게 아팠다. 마취를 하면서 목안에 기도삽관까지는 아니어도 산소마스크를 쓰고 뭐를 넣었나… 목감기 걸린것처럼 아팠다. 간호사샘은 하루 지나면 괜찮아져요 하셔서 별 신경쓰지 않았다.

# 수술 후 1일차
자궁경 수술 후 다음날 소독을 하러 오라고 하셔서 바로 내원! 초음파 해보시더니 잘 제거 되었고 제거한 폴립은 검사의뢰하였고 (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결과는 1주일 정도 걸린다고하셨다. 항생제 처방을 총 6일정도 받았고 출혈은 일주일 정도 있었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출혈의 양과 빈도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1주일정도는 생리대를 하고 있어야했다.
# 수술 후 1주일
원래 매일 산에 다녔는데 의사선생님이 수술 후 2주 후에 산에 가도 된다고 하셔서 가볍게 동네를 산책하고 걷기 운동을 했다. 1주일 뒤에 검사결과는 괜찮다고 하셨고 수술 후 1주일 뒤에 난 또 생리가 터져버렸다 ㅠ 초음파를 해보시더니 선생님이 이번에 생리는 양이 별로 많지않을꺼라고 하시더니 정말 3~4일 지나서 생리가 끝나고 신기한건 그 뒤로 정말 딱 피가 멈췄다. 자궁경 수술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생리가 끝났나? 싶은데 담날 또 조금씩 부정출혈이 있었을텐데 이번 생리에서는 그런증상이 전혀 없이 딱 생리가 끝났다. 다음달 생리때도 지켜봐야겠지만 더운 여름에 2주 넘게 생리대를 하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은 제발 없어지길 바래본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자궁경 1달 후기와 함께 보험까지 알차게 받은 후기를 올려 보고자 한다.
** 함께보면 좋은글 **
자궁경수술 후기 2탄 – 잦은 부정출혈 멈췄을까?